CAT91 사용기

 

윌리엄옵틱의 CAT 91 사용기 (1/2)

 

안녕하세요.

잠깐 사용해본 대만 윌리엄옵틱사의 신형 망원경 CAT 91 소개글 입니다.

포터블 하면서도 사진 성능이 좋은 소구경 굴절 망원경을 찾고 있었는데요,

20여전 전부터 별친구인 달빛망원경 할리박 사장님이 SNS에서 제 글을 보고,

때마침 샘플로 들여온 REDCAT 91을 잠시 대여해 줄 수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평소, 이런 저런 망원경 써보는게 취미라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단지, 꾸밈없는 사용기를 올리는 것이 대여 조건의 전부입니다.

 

 

정식 명칭은 CAT 91 인데 경통 색상이 다양하게 나올 예정인가 보네요.

홈페이지 상에는 검정과 빨강이 있네요. 

 

주요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구경 91mm, 초점거리 448mm, F4.9

-      3군 5매 페츠발 방식 (Super ED Glass x2, ED Glass x1, Lanthanum Glass x1, X-Element x1)

-      이미지서클 55미리

-      경통중량 4.72kg (밴드+플레이트 포함시 6.3kg)

 

제작사 광고로는 중형 포맷 및 풀프레임에서 중심상, 주변상이 아주 좋은 휴대성 좋고 견고한 망원경 이랍니다.

스폿 다이어그램 상으로는 주변부 까지 별상이 깨알이네요.

이것만 보면 다른 중국산이나 일본 프리미엄 사진용 굴절과 비교해도 아주 훌륭한데..... 정말 그럴까? 궁금했어요.

 

 

접안부가 WIFD 라고 해서 무슨 말인가 찾아보니 William optics Internal Focus Design 약자 이더군요.

접안부 초점 조절 레버를 돌리면, 경통 내부의 주경+후면렌즈 뭉치 전체가 전후로 왔다 갔다 하면서 초점을 맞춥니다.

후면 렌즈로부터 초점면까지의 거리인 백포커스를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접안부 틸팅 현상도 방지하는 특허라고 자랑하고 있는데… 사용해보니 나쁘진 않네요.

동영상으로 찍어 두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3fb6FC4g92w?feature=share

 

좋은 점도 있다면 단점도 있듯이, 내부에서 렌즈셀 들이 움직여야 해서 다른 90미리대 경통에 비해선 크고 묵직합니다.

COPY CAT을 혐오? 한다는 스티커가 재밌네요.

 

따라하지 말라는 경고장인데 아마 이건 정식 제품에는 붙이지 않을 듯합니다.

 

 

 

 

사진과 같이 초점조절 손잡이가 경통 앞쪽에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물론 10:1 미동도 되고, 미동 반대 편에는 아날로그 온도계도 달려 있습니다.

온도계 필요성은 못 느끼는데… 굳이 이걸 왜 달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통 뚜껑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끼우는데,

Redcat 51에서부터 제공하던 렌즈 캡과 같이, 안에 바흐티노프 마스크가 있어 초점 조절이 간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게 좀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약간의 부주의로 깨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식겁했었는데요, 다행히 잘 봐주시 더군요. 

좀더 탄탄한 재질로 만들면 좋겠어요.

 

 

장착은 하지 않았지만, EAF등 모터포커서도 무리 없이 장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초창기 나온 RedCat은 헬리코이드 방식이라 초점 조절이 좀 어려웠던 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 졌네요.

 

경통밴드와 플레이트, 도브테일 어댑터가 기본 세트여서, 적도의에 바로 올려 사용 가능합니다.

플레이트가 무지 튼튼해서 좋기는 하지만 상당히 무겁네요. 이동용으로 가벼운 경통을 찾는 분에게는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뭐, 저 플레이트를 떼고 간단한 빅센 도브테일 바를 붙이기만 하면 되겠지만요.

 

 

밝은 대낮에 렌즈 전면에서 보니,  렌즈 코팅과 내부 무광 칠도 무난해 보입니다.  

배플이 촘촘히 박혀 있네요.

 

 

경통 후면에는 접안부 회전장치가 있고, 카메라 연결을 위해 2개 어댑터가 기본 제공되더군요.

 

 

-      48미리 어댑터는 카메라 T-ring에 연결하여 DSLR 카메라에 연결해서 촬영해 보았고

-      52미리 어댑터를 연결하고는 톱텍 2600 CCD에 연결하여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후면 렌즈 직경은 약 48미리 정도로 보입니다. 촬영해 보니, APS-C사이즈에서 비네팅은 거의 안보입니다.

니콘 z6 풀프레임 센서에서도 눈에 띄는 비네팅은 없었구요. 중형포맷까지 커버한다고 하니 넘어가 줍니다.

 

 

 파인더는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는데, 본체에는 마땅히 붙일 곳이 없었고,

경통밴드 윗쪽의 손잡이에 빅센 파인더류를 바로 붙일 수 있도록 도브테일 플레이트가 설계되어 있더군요.

가지고 있던 등배 파인더를 장착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DSLR로 촬영할 때는 Stand-alone 가이드 ccd를 얹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성능이 궁금하여 2600 ccd에 물려 안드로메다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M31, CAT91, Touptek 2600MM (1x1 binning), Antilia L filter, 180 sec x 5, 1:1 crop

2024년 12월 김천 덕산 농막

 

 

사진에서 와 같이 중심상과 주변상 모두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BXT를 돌릴 필요성이…. 거의 없을 것 같네요.

 

 

 

CCD 원본 FIT 파일 한장도 첨부합니다.

 

http://naver.me/xgN0O74d

 

다음 편에서는 몇 장의 테스트 사진과 장단점을 올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별친구/이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