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 도심 아파트에서 별보기

요즘 안시용 장비를 하나 구해서 사진과 안시 겸용으로 쓰기 위해 이리저리 개조를 하고 있다.
대만의 GS 옵틱에서 나온 12인치 돕소니언 망원경인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망원경으로 보인다.

가대부분이 부실해서 돕의 대가이신 최형주님으로 부터 사사를 받아가면 하나씩 손보고 있는 차에 날이 맑아 성상테스트나 할 겸해서 아파트 한 가운데서 관측을 해 보았다.

재빨리 성상이나 보고 들어 오려고 나갔으나 생각보다 오래 관측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볼만 했기 때문이다. ^^

망원경이 좋아서가 아니라... 도심속 아파트 한가운데에서도 날만 좋다면 어느정도 까진 관측의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아마추어천문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야외보단 비교할 수 없이 안 보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의아한 듯한 시선을 느끼는 재미도 있고, 밤마다 장비챙겨 나가는 꼴을 보며 한심해 했을 경비아저씨들에게도 토성의 깨끗함을 보여줄수 있어 좋았다.

초보자들이 도심에서 대구경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나요?를 물어 볼때 습관적으로 이러이러하다고 대답했던 자신이 어리석게도 느껴진다. 실제로 본적도 없으면서,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아는양 남들이 하던 이야기나 떠드는 바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