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GS옵틱 12인치 망원경 - 3 (베이스 개조)

GS옵틱의 돕소니언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베이스 부분의 개조/보완은 필수이다.
베이스부의 수평판 사이에는 동그란 철판 하나와 원형 롤러베어링판이 들어 있어 부드럽게 돌아간다. 문제는 유격이 있어 좌우로 심하게 덜렁 거리고, 베어링이 있던 자리가 움푹 패이면서 그 부분을 지나갈때 망원경을 고배율에서 조정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돕소니언의 생명 중에 하나는 사용자의 의도대로 움직일때 바로 움직이고, 손을 떼면 진동없이 딱 멈추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15인치 이상의 잘만든 대형 돕들도 손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원하는 만큼 정확하게 딱딱 움직인다.

이점을 보강하기위해 맨밑의 삼각판에 테프론을 3cm X 3cm 정도의 크기로 잘라 3군데에 강력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붙이고,
그 윗판의 마찰면 전체에 '호마이카'라는 판을 동그랗게 잘라서 본드(돼지본드^^)를 발라 붙인다.

테프론의 크기와 위치, 호마이카의 재질에 따라 마찰감이 달라지므로 자기에 맞는 것을 실험을 통해 얻어야 한다. 약간 뻑뻑한 감이 있을 때에는 왁스를 살짝 발라주던지(임시방편) 연마제(콤파운드)로 호마이
카 판을 아주 살짝 문지르면 좋아진다.



호마이카란? (네이버에서)
원래는 포마이커(formica)인데, 일반적으로 영어 발음 무시하고 호마이카라고들 합니다. 나무는 아니고요, 가구를 만들 때 쓰는 내열성 합성 수지의 상표명이랍니다. 옛날에 많이 쓰였는데,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는 거라고 하네요. 화학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어쨌든 검색해보면 강화 플라스틱용 액상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라고 나와 있습니다(엄청난 이름이네요), 쉽게 말해서 경화제라는 화학제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굳히는 플라스틱을 말합니다